<p></p><br /><br />서울 상도 유치원 붕괴 사고,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. <br> <br>사회부 조영민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<br>질문1. 일단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볼까요. <br><br>주로 사고 이후 영상을 보셨을 것 같아서 뒤쪽에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. <br><br>49세대가 들어갈 다세대 주택 6동을 짓는 공사 현장은 이렇게 흙이 무너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유치원과 맞닿은 절개면에 흙막이를 대놨는데요. 이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흙이 쏟아져내렸고 자연스레 언덕 위에 있는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겁니다. <br><br>무너진 건물 상태를 보기 위해 저희가 드론 촬영을 했는데요. 마치 누군가 뒤틀어 놓은 것처럼 틀어진 건물의 외벽이 떨어져 나간 모습도 보이고요. 깨진 창문에 창틀까지 모두 뜯어져 내린 참혹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질문2. 이번 사고를 놓고 일주일 전 사고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. <br><br>'터파기' '흙막이' '균열' 사실 불과 일주일 전에 똑같은 단어들이 뉴스에 등장했습니다. 바로 지난주 금요일, 서울 가산동에서 일어났던 땅꺼짐 사고입니다. <br><br>오늘 상도동 사고와 마찬가지로 터파기 공사가 이뤄지던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났죠.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진 게 사고 원인이란 점도 동일합니다. <br> <br>한가지 또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는데요. 두 사고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아파트 주민과 유치원 관계자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. <br><br>[가산동 사고 아파트 주민] <br>"(사고 전) 주차장 바닥에 금이 간다든지, 담장에 균열이 간다든지 그런 상황을 발견하고… " <br><br>[상도동 사고 유치원 관계자] <br>"(사고 전) 원장님 방에도 그렇고 각 교실에도 그렇고 보이지 않던 세로로 된 균열들이 진하게… " <br><br>전조 증상이 있었단 점, 간과할 수 없는 두 사고의 공통점입니다. <br><br>질문3. 사고 원인도 닮았지만, '지자체의 대응태도'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점도 닮았죠? <br><br>붕괴 사고를 당한 유치원 측은 사흘 전인 지난 4일, 갑작스런 건물 균열 증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직접 안전 진단까지 받은 뒤 구청, 교육청, 시공사, 안전진단 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는데요. <br> <br>그런데 이후 구청의 대응 방식 이번 사고 원인과 책임규명과는 별개로 논란을 날 것 같습니다. 듣고 판단해보시죠. <br><br>[유치원 관계자] <br>"구청에서는 당일에 통보하니 '일정이 안 나온다'… '사안이 좀 어려운 사안이 될 것 같다. '누구라도 좀 참석하고 진행과정을 보고 현장답사를 해달라'했는데 '일정이 전혀 조율이 안된다'고 '불참하겠다'고 하시더라고요. 결국 구청은 참여 못하고… " <br><br>가산동 지반침하 당시 주민들이 넣은 민원이 서로 담당 부서가 아니라고 떠미는 통에 금천구청 청사를 열흘 가까이 떠돌았다가 골든 타임을 놓친 것 기억하실텐데요. <br> <br>동작구청의 대응태도, 이런 것까지 비슷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네 지금까지 사회부 조영민 기자였습니다.